CES 2026 전시장 전경

01/13/2026

아이스봉봉

CES 2026 현장 리포트: 전기차부터 입는 오디오까지 솔직 후기

1. 소니-혼다 합작 ‘아필라’, 91kWh 배터리와 2026년 인도 일정 확정
2. 샥즈 오픈핏 프로, 노이즈 리덕션 기술로 개방형 이어폰 한계 극복
3. 중국 가전의 맹추격과 한국형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용성 확인

매년 1월이면 라스베이거스는 미래 기술의 격전지로 변합니다. 이번 ‘CES 2026(CS26)’ 현장을 둘러보면서 느낀 점은 기술이 이제 단순한 스펙 경쟁을 넘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신제품 소식 속에서 “그래서 나한테 뭐가 좋은데?”라는 의문이 드실 겁니다. 오늘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아필라 전기차부터 샥즈 이어폰, 그리고 로봇 기술까지, 화려한 마케팅 용어는 걷어내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핵심만 짚어드리겠습니다.

CES 2026 전시장 전경

1. 달리는 플레이스테이션, 소니-혼다 ‘아필라’의 정체

소니와 혼다가 손을 잡고 만든 전기차 브랜드 ‘아필라(Afeela)’가 드디어 양산 단계에 근접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시그니처 모델은 2026년 하반기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엔터테인먼트’입니다. 휠베이스가 약 2.9m로 신형 그랜저(2.89m)보다 길어 실내 공간이 넉넉합니다. [Sony Honda Mobility 2024] 발표에 따르면 전후륜 각각 180kW 모터를 탑재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여줍니다. 실내 전면을 가득 채운 스크린은 운전석과 조수석을 넘어 뒷좌석까지 이어지며, 차 안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바퀴 달린 거대한 스마트폰이자 게임기’인 셈입니다. 다만 예상 가격이 약 1억 2~3천만 원대로 형성될 것으로 보여 진입 장벽은 상당히 높습니다.

아필라

2. 귀를 막지 않고 소음을 줄인다? 샥즈 ‘오픈핏 프로’

운동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샥즈(Shokz)라는 브랜드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번에 공개된 ‘오픈핏 프로’는 오픈형 이어폰의 고질적인 단점인 ‘소음 유입’을 기술적으로 해결하려 노력했습니다. 핵심은 ‘오픈이어 노이즈 리덕션’ 기술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노이즈 캔슬링(ANC)이 외부 소리를 파동으로 상쇄시켜 차단하는 방식이라면, 이 기술은 저음역대의 알고리즘을 조절해 목소리나 음악의 선명도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Shokz Lab 2024] 데이터에 따르면 배터리는 최대 12시간 지속됩니다. 실제로 착용해보니 화이트 노이즈 같은 주변 잡음이 싹 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귀를 완전히 막는 답답함이 싫지만 음악에는 집중하고 싶은 분들에게 최적의 대안이 될 것입니다.

샥즈 오픈핏 프로

3. TV 시장의 지각 변동, 중국 기업들의 무서운 추격

TCL과 하이센스 같은 중국 기업들의 부스 위치가 달라졌습니다. 과거 삼성전자가 사용하던 메인 자리를 꿰찰 만큼 그 위상이 달라졌는데요. TCL은 ‘SQD 미니 LED’라는 이름으로, 하이센스는 ‘캔버스 TV’라는 이름으로 신제품을 쏟아냈습니다. [Market Research 2024] 분석을 참고하지 않더라도, 육안으로 봤을 때 디자인과 마감 품질이 삼성의 ‘더 프레임’ 시리즈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유사해졌습니다. 특히 하이센스의 ‘팔로우미’는 LG의 스탠바이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동형 스크린입니다. 독창성은 아쉽지만,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이들의 공세는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4. 손 안의 게이밍 PC와 입는 모니터의 진화

게이밍 존에서는 휴대용 PC(UMPC)와 AR 글래스의 결합이 돋보였습니다. 원엑스플레이어(OneXPlayer) 같은 브랜드들은 외장 GPU를 결합해 노트북 수준의 성능을 낸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85W 배터리 팩을 장착한 모델은 무게감이 상당해 장시간 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반면 엑스리얼(XREAL)과 ASUS가 협업한 AR 글래스는 흥미로웠습니다. 안경 너머로 대화면을 띄워주는 이 기기는 공간의 제약 없이 나만의 영화관을 만들어줍니다. 아직은 유선 연결이나 배터리 타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지만, 출장이나 이동이 잦은 비즈니스맨에게는 꽤 매력적인 도구가 될 것입니다.

스마트 글라스

5. 쇼맨십을 넘어 산업 현장으로, 로봇의 두 얼굴

로봇 분야는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나뉘었습니다. 유니트리(Unitree) 같은 중국 로봇들은 4,900달러(약 650만 원)라는 파격적인 가격과 백덤블링 같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내세웁니다. 반면, ‘K-휴머노이드’ 연합으로 참가한 한국 기업들은 ‘실용성’에 집중했습니다. 에이로봇과 같은 국내 기업들은 험한 건설 현장이나 좁은 공간에서 인간을 대신해 작업할 수 있는 정밀 제어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Industry Report 2024]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시장은 연평균 15% 성장 중입니다.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얇은 종이 한 장을 집어내는 섬세한 그리퍼 기술이 실제 우리 산업 현장에는 더 필요한 기술이 아닐까 합니다.

한눈에 보는 CES 2026 주요 제품 비교

구분핵심 메커니즘실사용 체감구매 추천 대상
아필라91kWh 배터리 + PS5 생태계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룸얼리어답터, 콘솔 게이머
샥즈 오픈핏오픈이어 노이즈 리덕션귀가 편하면서 소리는 선명러너, 사무실 근무자
하이센스 TV캔버스 디자인 + 이동형 스탠드가성비 좋은 인테리어 가전1인 가구, 신혼부부
유니트리 R1고관절 모터 제어 + AI 모션생각보다 저렴하고 빠릿함로봇 입문자, 연구용

로봇이 움직이거나 작업하는 모습

마치며: 기술은 결국 사람을 향합니다

이번 CES 2026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생활 밀착형 기술’이었습니다. 자동차는 거실이 되었고, 이어폰은 귀를 열어주었으며, 로봇은 인간의 노동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샥즈의 오픈핏 프로가 가장 탐나는 아이템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신기술이 우리 삶을 당장 바꿔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알고 나에게 필요한 도구를 선별하는 눈을 기른다면, 우리의 일상은 조금 더 스마트해질 것입니다.

본 콘텐츠는 현장 정보와 공개된 스펙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출시 시점의 사양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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